A lot of pieces
龍詩戰爭(용시전쟁)、 천 년 전 토르당 1세와 친위 기사들이 깊은 골짜기를 지나가던 중 드래곤족의 지도자 니드호그의 습격을 받았다. 이 전투에서 토르당 1세와 네 명의 기사들이 사망했으나, 토르당 1세의 아들이자 열두 기사 중 한 명인 할드라스가 니드호그의 한쪽 눈을 도려내어 니드호그를 잠시 패퇴시켰다고 전해진다. 막대한 에테르가 축적된 니드호그의 눈은 할드라스를 시작으로 푸른 용기사에게 대대로 전승되며 드래곤과 맞서 싸울 힘이 되었다. 이로써 이슈가르드에 생존자들이 정착할 수 있었고, 니드호그는 자신의 눈에 대한 집착과 원한을 천 년 동안 간직한 채 휴식기가 끝날 때마다 주기적으로 이슈가르드를 공격하고 있다. 이것이 바로 모두가 알고 있는, 천 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전쟁, 용시이다.
이것이 내가 알고 있던 나의 고향 이슈가르드의 건국 신화이자 어릴 적부터 항상 들어왔던 용시 전쟁의 진실이었다.
그러나, 이 모든 것은 우연인지, 필연인지 모르겠으나 하늘 높이 크게 울리는 용의 포효와 함께 그대가 이곳에 발을 들이면서 모든 것이 크게 바뀌었다.
그대가 나에게 들려준 용시전쟁의 진실은 ··· 너무나도 잔혹했다. 이에 난 내가 사랑했던 나라와 백성을 잃었다. 진실을 알게 된 순간 더는 무의미한 싸움을 지속할 수 없었다. 그렇게 난 신전 기사단 지휘관 자리를 스스로 내려두게 되었고 다시는 검을 잡지 않으리라 다짐했다.
그렇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. 하지만 그것도 잠시, 그대가 어찌 알았는지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던 나를 찾아왔다.
‘ ──── !?’
나를 찾아와 내 앞에 무기를 집어 던지듯이 던져 놓고는 무어라 말할 틈도 없이 그대는 말을 이어갔다. 그리고 이내 차오르는 눈물을 머금더니 숨을 깊게 쉬고는 내게 말했다.
‘ ───. ’
"마셸... 내 이 부탁이 염치없다는 걸 알아. 네가 내 부탁을 거절해도 당연한 일이지. 그래도, 괜찮다면 나를 위해, 아니 이 이슈가르드의 백성들을 위해 힘을 빌려줄 순 없겠나?"
처음 네가 내게 부탁했을 때, 난 완곡하게 거절했었지. 그때의 난 더는 전투를 하고 싶지 않았어. 내가 그동안 믿어왔던 것은 무엇이었는지, 난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싸웠던 것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. 하지만 나를 찾아왔던 그(그녀)를 보고 깨달았지. 아, 내가 지켜왔던 건 교황도, 이슈가르드도 아닌 내가 사랑하는 자들이었다는 것을.